요즘 읽고 있는 책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네이버에서 캡쳐해온 화면이다.
이런게 문제 되지는 않겠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인간이란 뭐지?] 라는 생각이다.
살면서 가장 많이 해본 질문이고
나름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쌓이면 기술이 늘어서 고수가 되어야 하는데
인간을 상대하는 것은 늘 어려운것 같다.
물론 자질구레한 스킬은 쌓여서
싸움을 할일도, 대충 좋게 좋게 지내는 법도 배워가기는 하지만
정말로 이해하고 예측하기 힘든것이 인간인것 같다.
우리 엄마부터 시작해서
7살짜리 딸아이까지 점점 더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우리 마누라는 착하고 늘 예상 범위 내에 머물러 줘서 고맙다.
나에게 신경쓰일 일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참 좋은 사람이다.
하여간 돈 버는 일을 시작으로해서
인간이 무엇인지를 예측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상할수 있어야
나를 위험에서 피신시킬 수도 있고,
그들의 욕망과 두려움을 알아야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예측할수 있다.
그곳에 돈이 있고, 발전이 있고, 미래가 있다.
그래서 나는 늘 그런 이야기를 하는 책들을 찾아보곤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인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역사를 통해서, 기술을 통해서, 정치와 문화를 통해서 예측해 본다.
지금 이 책도 그런 범주에서 딱 내 취향에 맞는 책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이 팩트인지 아닌지는 이차적인 문제이다.
논리를 전개해 나아감에 있어서 이상한 부분이 없다면
이것은 새로운 내러티브가 된다.
읽는 사람들이 그것을 하나 둘 믿기 시작하고
행동을 바꾸고 변화가 일어난다.
회복력시대는 최근의 인류가
지구와 인류라는 종의 자연적 회복력을 넘어서는 패턴의 행동들을 꾸준히 해왔고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영역으로 파괴를 일삼고 있다고 말한다.
그 반동이 충격으로 곧 다가 올 것이고
친환경적이고 조화로우며 덜 파괴적인 문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들을 들기 위해서 다양한 생물들의 패턴과
과거의 인간이라는 생물의 진화와 같은 것들을 가지고 설명을 이어 나간다.
왜 우리는 지금의 생명체의 진화 과정 속에서 이런 습성을 체득했고
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화하고
다시 자연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속가능함을 추구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절대로 영속될수 없는 파괴적인 발전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이 유지되는 한도 내에서의 조화로운 삶을 권장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파괴적인 패턴을 지속하는 것을 적극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의 파괴적 발전 속에서 퀀텀점프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특이점을 넘어서 어떤 영역의 문제가 해결되고
그러면 지금 이대로면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대기오염, 식량, 물부족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는 과학기술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이대로면 절대로 지속 불가능이니 우리 속도를 줄입시다 보다는
우리는 이 속도를 유지하되 방향을 약간 틀어서
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우리의 에너지 중 할당량을 좀 더 높입시다.
라는 쪽이 더 옳다고 본다.
자본주의는 문제가 많으니 공산주의로 갑시다 라거나,
지금의 석탄기반의 과학발전은 지구를 파괴하니 다시 친환경합시다 라는 것 보다는
그럼 진짜 우리 최우선 과제로 자본주의와 환경문제를 먼저 해결할 방법에 몰두 합시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이곳에 집중합시다!!! 가 더 현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든다.
인간이 지금의 편리와 효용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
우리는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내려 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포기해야 합니다. 라는 말이 먹힐 것 같지가 않다.
그건 인간이라는 동물이 이제까지 해온 습성과는 너무 다른
공허한 외침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냥 도덕책에 적혀있는 좋은 문구로 끝날 것 같다는 말이다.
제러미 리프킨의 회복력시대가 그렇게 고리타분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훨씬 장악력있고 근거있는 주장들을 통해서
우리가 종의 차원에서 인류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제시하려 하고
좋은 주장과 의견을 담고 그 기반 자료들을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 그 안에서 우리는 인사이트와 가야 할 길을 찾는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나와 같이 그와 전체적인 큰 맥락에서
환경보호 보다는 환경 악화를 막아낼 더 높은 수준의 과학연구를 하자!! 는 입장인
사람이 보더라도
충분히 좋은 내용들이 많고, 배울점이 아주 많은 책이었다.
특히 인류를 개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종의 차원과 진화의 차원에서 생각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책이었다.
지식도 음식과 같이 편식하면
스스로의 무식을 더 강화할 뿐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배움을 얻는 것이 책을 읽는 행위 아닌가.
제레미리프킨의 글쓰기 방식도 너무 마음에 들고
회복력시대 라는 시대의식과 그가 던진 개선방향도 아주 건전하다고 판단한다.
누군가에게 21세기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거대 담론을 대화 주제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쪽의 패널로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제러미리프킨이고
그의 책 역시 그런 관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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