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토이 - 한국 아트씬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

아트토이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꾸면서

작품을 제작 하고 기획 하는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냥 나 혼자 만들어서 나 혼자 만족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의 공개 하고 평가도 받고 실제로 활동 하는 작가로써 역할을 하려면

미술산업(?) 어떻게 굴러 가고 있는지도 잘 이해해야 한다.

 

이제 무엇이든 잘 하기만해서는 안 된다.

그 앞뒤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리를 내야 할 때 내면 마음이 되지만,

생뚱맞게 내지 말아야 할 곳에서 소리를 내면 소음이 된다.

나의에서 활동이 빛을 발할지,

아니면 하나의 노이즈 취급 받게 될지

그것을 가르는 것은 나의 실력 뿐만 아니라

현재 아트씬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이해도에 달렸다. 

 

요즘 작가들의 유튜브채널들을 많이 찾아 본다.

현재 설치건 평면 이건 대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작가들이

본인의 생각을 담거나 아니면 작품에 홍보 등을 위해서 YouTube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창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어도

갤러리를 운영하거나 큐레이터가 되고 싶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YouTube를 많이 한다. 

 

그 과정에서 갤러리에 수수료가 과도하다거나

말도 안 되는 시스템에서 실력이 있는 작가들은 묻혀버리고 

결국엔 돈만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거나 하는 투덜거림도 많이 보았다.

 

나 아직 그 미술계 입문 한 것은 아니지만

치기에 어려서 그렇게 기존 체계는 부당하고 불합리하며

견고하게 기득권들의 권리만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는 투덜거림을 

꼭 미술 분야 아니어도 어디에서나 들어보았다. 

 

부동산이나 건축시장에서도 그랬고

자영업자들 중에도 그렇게 신세한탄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회사원들도 그렇고

다들 기존 제도권의 문제들을 꼬집으며 불만을 말한다. 

 

 

 

기존의 틀과 제도들 중에서도 반드시 고쳐져야 할 악습들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한 피해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불만의 목소리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외침이 커졌을때 언젠가 제도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기존의 제도와 싸우는 투사가 되지 못한다. 

나는 오히려 메뉴얼을 여러번 정독하는 편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의 합리적인 판단을 믿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메뉴얼을 확실히 숙지한다. 

지금의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누가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어떻게 해야 저 중앙에 비집고 들어갈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기존의 제도권에 완전복종하여 그들의 개가 되고 비굴하게 굴라는 소리가 아니다. 

제도를 지키는 그 틀안에서 최대한 쟁취해 낼수 있는 그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하는것이다. 

갤러리들의 수수료가 과하다고 말하기 이전에 

그만큼의 역할을 할수 있도록 계약을 하고 수수료에 걸맞는 일을 하게 만들면 된다. 

그럼 윈윈의 시스템을 만들수 있는 것이고,

너희같은 작가들의 피를 빨아먹는 갤러리들은 다 무너져야해!! 라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날개를 꺽어버리고 나는 땅에서만 살기로 결심했다. 

저 하늘은 너무 오염되어 날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고 말하는 새와 다를 바가 없다. 

 

제도와 시스템은 당신을 억압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룰을 지키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한단계 올라설수 있는 계단이 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내 작품을 잘 만들기 위한 준비도 해야하지만

그 작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유통되는지 그 산업에 대한 이해도 해야 한다. 

 

내가 카페나 식당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커피 잘 내리고, 음식 맛있게 만드는 준비도 해야 하지만,

상권분석도 하고, 재료 유통과정고, 각종 머신들의 유행과 진화등도 당연히 알아야 한다. 

 

앞으로 아트토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서 현대미술계 전반에 대한 공부들도 해보고 

정보공유 차원에서 꾸준히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