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예능 프로그램에서 농담처럼, 엄마나 아내가 끓여 놓는 무시무시한 곰탕 한솥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는 합니다.
한번 끓이면 너무 많이 끓여서 먹고 또 먹고 먹어도 끝이 안나서 거의 1주일 동안 같은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거였죠 ㅎㅎㅎ
그런데 저는 엄마가 곰탕 끓여 놓는 날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부터 곰탕이나 미역국 같은 국들을 좋아해서요, 곰탕을 끓이는 날이면 밥은 거의 안먹고 곰탕만 2~3대접은 먹곤 했었죠 ㅎㅎ
집 주변에서 설농탕은 쉽게 접할수 있지만 제대로 된 곰탕집이 별로 없었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주 곰탕집을 발견해서 가 보았습니다.
물론 음식이 나와봐야 가성비를 알겠지만 일단 메뉴 가격이 괜찮아 보입니다.
뭔가 전문점이다 하는 곳이 식사 한그릇에 1만원 이하가 별로 없습니다.
특히 강남쪽에서는 그런것 같아요.
일단 메뉴판 가격들이 맘에 듭니다!
주방은 너무 깔끔하고, 그래서 그것을 자랑스럽게 공개해 두셨습니다.
저도 카페를 운영하지만, 주방을 저렇게 깔끔하게 쓰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위생적으로도 만족~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한우 육회 전복 탕탕이?? 신기하네요~
모든 재료들을 산지 직송으로 가지고 와서 현지의 맛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궁금하네요~
육회랑 산낙지, 전복을 한접시에? 이 메뉴가 눈에 들어 왔지만, 요건 다음으로 미루고
나주곰탕과 수육을 주문했습니다.
주차장도 옆에 마련이 되어있고, 2층에 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회식 장소 같은곳으로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앉아 있는 동안에 단체 손님도 많고,
갈비탕 드시는 분들도 많네요.
육수만 완벽 하다면 고기가 더 푸짐한 갈비탕도 맛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매력터지는 메뉴들 덕분에 다음에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갔을때 배가 고팠나봐요 ㅎㅎㅎㅎ 이것 저것 다 먹고 싶어서..
드디어 상차림이 올랐습니다.
정갈하게 깔끔한 반찬들이 하나하나 맛깔나 보입니다.
반찬들의 색깔이 강렬한 것이 뭔가 남도 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수육도 적당한 온도에, 아주 적당한 식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적당하게 꼬릿한 육향이 올라온 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식당들이 향신료등을 너무 많이 넣거나 잡내를 잡는다는 이유로 생강 커피 등등등을 너무 많이 넣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고기 고유의 육향조차도 날려버려서 이게 닭고기인지..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나는 단백질을 먹기 위함이 아니라 고기의 맛과 향을 즐기고 싶은데.... 하는 생각을 할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집의 수육은 잡기술 없이 잘삶아내서 적당한 풍미를 갖추고 아주 맛있게 나와서 만족 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수육과 함께 먹는 부추가 푸짐하게 올라왔습니다.
신선한 부추와 한입한입 수육을 먹으니 몸이 건강해 지는 느낌입니다아~~
곰탕도 아주 좋네요.
개인적으로는 간을 약간 적게 하시고 소금은 따로 주셔서 각자 알아서 간을 할수 있게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런 곰탕류는 약간 싱겁게 먹는 편이라서요 ㅎㅎㅎ
하지만 그건 제 개인적인 입장이고요, 딱 맛있을 만한 정도의 간이 되어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거 고기를 너무 많이 주신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곰탕에 편육이 엄청 많았어요 ㅠㅠ 감동..
2그릇 시키면 수육 한접시 만큼 될것 같아요.
일단 곰탕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반찬들도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특히 이 대파 윗부분만 가지고 만든 김치가 아주 강렬하네요.
대부분 파김치는 쪽파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대파 흰부분으로 만들어내니 그 풍미가 아주 특이합니다.
알싸하게 매운맛이 매력적입니다.
총각깁치도 아주 적당하게 익은 것이 무 고유의 매운맛이 아직은 감춰지지 않고 아삭아삭 합니다.
일단 최근에 가본 식당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집이었어요.
앞으로 자주 들려서 주린 배를 채울 것 같습니다~~^^
24시간 영업이라고 써있는데, 진짜 신논현역 주변에서 친구들과 술한잔 기울일때,
맛깔나는 안주집으로도 오고 싶습니다.
입구쪽에 각종 술들과 음료들이 카페처럼 준비되어 있네요~
앞으로 이집 자주오게 될것 같습니다~^^
오늘도 다들 행복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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