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중에 평양 냉면 성애자가 있습니다
저도 평양냉면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기는 한데 이친구는 보통이 아닙니다
평양냉면에 미친 자, 평양냉면의 도른자
배를 가르면 칠 할이 평양 냉면일 것 같은 남자.
전국에 모든 평양냉면 맛집들을 섭렵 하고
지금은 쉬는 강호들을 하나씩 하나씩 체험해 보겠다며 모든 평양냉면집을 가고 있는
대한민국 메밀 소비 1인자, 바로 그 녀석이 서초역에 평양 냉면 집에 간다고 하여 함께 갔습니다.
저는 근처에 압구정동에서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커피숍에 이벤트가 있어서
그 이벤트에 가기 위해 강남쪽에 가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날짜를 맞춰서 서초 역쪽에 그냥 냉면 집에 갈 거니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냉면 먹고 같이 커피숍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워낙에 백수에 주부라 낮에 시간이 많지만,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도 이제 각자 자기 자리에서 짬밥이 좀 생겨서
중간에 이렇게 밖에 나와서 평일에도 여유를 아주 조금 부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면을 볼 때도 우리가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게 실감이 듭니다.
잡설이 오늘도 길었네요
오늘 간 집은 서초역에서 가까운 설눈 냉면 이라는 집입니다.
저는 처음 들었는데 나름 인지도가 있는 것 같아요.
매장에 가보니 블루리본 또 몇 년 동안 받아 온 맛집인것 같습니다.
정확한 정보인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인 평양냉면 귀신이 하는 말로는
이 가게는 이 북에서 오신 분이 차린 가게라서 인기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아.. 간판이랑 매장 입구 사진 또 안찍었네.. 전 자꾸 까먹습니다.
프로 블로거가 되려면 멀었습니다.
일단 밑반찬으로 깔린 김치 국물, 그리고 새우젖이 맘에 듭니다.
맛평가 들어갑니다!
1. 녹두전 맛있다. 아주좋다.
2. 편육, 딱히.. 특장점 모르겠다. 같이 나온 파무침 맛있다.
3. 냉면 육수 진하고 쨍하고 강한편이다. 슴슴한 스타일 아님
4. 면의 찰기가 평냉 치고는 좀 강한편이다.
5. 필동이나 진미같이 기존에 자리잡은 강자들에 비해서 비주얼 고명이 풍부하다
요정도의 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녹두전이 제일 맛있었는데... 그렇다면 평냉이 대만족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결코 별로다 그런건 아닙니다.
제가 근처에 회사를 다니거나 살았으면 자주 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지에서 저 음식을 먹자고 찾아갈 정도의 임팩트는 개인적으로 못받았다..
그런데 비주얼이나 차림의 구성이
기존의 강자들 대비 알차고 깔끔하고 예쁘고 해서 나름 장점이 있다.
평냉을 원래 좋아하시던 분들이 아닌,
젊은 여성분들과 같이가면 깔끔해서 좋아하실 것 같다!! (을지로의 노포들 대비)
이정도의 정보를 남겨드리면서 오늘은 줄이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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