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워킹데드가 나와서 인기몰이를 할 때 쯤,
정말 여기저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다들 좀비였다.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예능이나 별의 별 컨텐츠 들에서
빠른 좀비, 조선 좀비, 외계인 좀비, 좀비 좀비 좀비...
반짝 하고 지나간 것 치고는 꽤나 오랫동안 그 현상이 유지됐다.
몇 년 동안은 사람들이 지치지도 않고
준비 라는 컨텐츠를 소비 했다.
코로나19 가 세상을 휩쓸고 나서
현실세계에서 바이러스로 인해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 되고 나니
그제서야 바이러스와 좀비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 하기 시작했다.
이미 세상에서도 지겹도록 보고 있는 것을
또 TV 화면으로 보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참 좀비 컨텐츠가 세상을 휩쓸고 있을 때
도대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좀비를 좋아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자이기 보다는 청자이지만,
누구나 청자 보다는 화자가 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보고 컨텐츠를 소비 하는 입장에서도
그것을 수용 하는 나의 마음 속 속에서는
나 스스로에게 새롭게 정의 하고 각색해서
나만의 스토리로 만들어서 입력을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스테레오 타입과 프레임이 있다
같은 것을 보아도 전혀 다른 것으로 받아들이고
각자에게 맞는 상상을 첨가한다
우리는 컨텐츠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또 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제 창조 하는 것이다.
정말로 사람들이 좀비 컨텐츠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반복적인 소비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고 흥행 하지 않는 컨텐츠는 다시 만들어질리 없다.
좀비 컨텐츠들이 수년간 확대재생산 된 이유는
그시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
그것이 좀비 라는 대체물로 구현화되어 표현 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어쩌면 좀비라는 것이 그 당시에 우리의 시대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준비 컨텐츠는 특정한 국가나 문화 군에서만 유행 하는 것은 아니었다.
중동이나 인도 같은 나와 접점이 없는 곳에서도 그 것인 기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한국이나 일본 같이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문화권에서는 유행 했었다.
그들이 만들어낸 만화 드라마 영화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처음에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공장 시스템들이 생겨 나기 시작하면서
찰리 채플린이 모던타임즈에서 풍자하고자 했던 시대상황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고 큰 기계의 한 부속품이 되어 간다는 것이엇다.
그 담론은 우리가 아직까지도 해결하지 못한채 되풀이 되고 있다.
인간의 부속화.
21세기가 되어도, 정보화사회가 되어도,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시키는 것을 수행해야 하는 사회의 부속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인간다워지고 싶다.
자유로워지고 싶다.
소리와 피냄새 배고픔에만 이끌려서 생각없이
자신의 몸이 죽어가고 썩어가고 있는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환경에 반응만하는 좀비들을 보면서
어쩌면 현대인들은 자기 자신을 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워킹데드를 보면서
그 주인공들에 나를 감정이입하는 것이 아니라
좀비들을 보면서 처량한 나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더 이상은 좀비로 살아가고 싶지 않아...
나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나도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 이야기를 계속 마음속으로 되뇌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 수많은 좀비 컨텐츠들을 보면서 말이다.
과연 그 다음은 뭘까?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할까?
그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은 무엇이고,
외치고 싶은 마음속에 꽉 찬 그 이야기는 무엇일까?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을 남겨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께 친구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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