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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토이 웹툰 작가 일기 - 파인애플 무한리필이요~

이야기, 아트토이 공방

by 정 작가 2024. 2. 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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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파인애플이 과일을 윗 부분을 잘라서 땅에다 심어두면 또 땅속에 고구마처럼 파인애플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난 하는 거 아니야... 하고 잊어버렸었다. 

평소에 과일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닌데 어쩌다 파인애플이 통째로 하나 생겼다.

잘라서 맛있게 먹고 나머지 껍질들을 버리려다가

예전에 들었던 그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났다.

마침 얼마 전에 식물 하나가 죽어서 빈 화분이 있었다.

속는셈치고 파인애플 윗 부분을 화분에 심었다.

그리고 물을 주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한 이주 정도 지났을까? 

원래 달려있던 머리카락 같은 풀 부분이 다시 들어서 죽어 가길래

역시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짤라서 심어 놓는다고 또 나면

파인애플 무한리필 해서 먹을 수 있을 거 아니야.. 그게 말이 돼...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원래 있던 풀 부분은 다 죽어서 말랐지만, 

안쪽에 새싹처럼 새로운 심지가 위로 뚫고 올라 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잘라서 먹고 남은 파인애플 뚜껑이 뿌리를 내리고 도 다른 도약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뭔가 뭉클 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최근에 실패를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끝났다.. 실패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어쩌면 한번 더 기회가 남아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한 번이 아니라 수십번 기회가 더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기회가 남아 있지 않다고 단정 짓고 포기해 버린 건

사실 귀찮고 힘들고 두려워서

스스로가 포기한 거에 불과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 되는 것은 없다. 

다시 시작하고 더 노력하면 된다. 

 

이 파인애플이 열대지방이 아닌 우리집에서 제대로 된 열매를 맺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냥 하나의 화초처럼 계속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내~~ 

고마워~~

나도 힘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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