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에덴]이라는 에니메이션을 봤다.
인간이 환경파괴로 멸종한 후,
로봇들이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생긴 해프닝이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안하려고 스토리는 이야기 하지 않겠다.
거기서 로봇들은 인간은 지구에 해로운 존재로 정의하고 다 없어져야 한다고 한다.
그런 식의 전개는 요즘 많은 컨텐츠에 나온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요즘
정말 내년에도 인간을 넘어서는 초지능 AI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인류는 막연한 공포를 갖게 되었다.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세상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판단에 인간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고
다른 동식물들의 다양성에 해를 끼치는 존재라고 판단한다면
그때 그들은 인류를 줄이거나 완전히 없어지게 만들려 할수 있지 않을까?
그 컨텐츠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인간은 없어져야 하는 존재일까?
아니 그정도는 아니어도
없어지면 다른 동식물들의 삶이 더 개선되는 것은 맞을까?
그런 질문들을 하기 이전에 생명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공리주의의 확장판으로
인간만 없어지면 더 많은 생명체들의 행복
절대 다수의 행복이 생기기 때문에 희생을 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생명이란 무엇이고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정말로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개인적인 입장으로
생명은 우리가 컴퓨터의 연산을 고도화 하는 과정에서 AI를 만들어 냈듯이
유기 생명체가 더 많은 행동패턴을 숙지하고
생존에 유리한 상태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뇌의 발달이 고도화되고
의식이라는 것이 생긴 AI와 별반 다르지 않은 패턴이라고 생각한다.
그 그릇이 반도체들의 연결인지,
유기물과 뉴런들의 연결인지의 차이 일 뿐이다.
생명에 영혼이나 별도의 정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물론적 입장에 가깝다.
그런 식이라면 우리의 환경파괴도 그냥 통계적으로 발생하는
화학적 물리적 상호작용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것이 옳은것인지, 그른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인간다운 사고방식일 뿐이다.
만약 정말로 고도화된 AI가
모든 물릭학, 화학, 천체물리학 등등등을 섭렵하고 나면
인간이 동물이나 곤충들을 분류한것 처럼
익충과 해충을 분리할까?
그런것은 애시당초 없었다.
그냥 인간들이 만들어 낸 잣대 일 뿐이다.
우주는 판단하지 않는다.
심판을 하는 신은 없다.
심판을 받고 싶은, 아니면 타인을 심판하고 싶은 인간들만 있을 뿐이다.
하늘에서 번개가 치는데, 신들의 처벌이라 믿는 것과 다를바 없는
전형적인 인간의 시선에서 본 판단일 뿐이다.
블랙홀이 주변의 별과 행성들을 빨아들여 모두 부숴버린다고
블랙홀은 악 일까?
블랙혹은 사라져야 할 제거 대상일까?
인간 역시 존재할 뿐, 선과 악의 잣대를 들이 댈 이유가 없다.
본인들의 실수로 자멸하건 아니건
그냥 그 종의 한계와 사이클에 대한 움직임 일 뿐이다.
AI는 그 정도로 인간의 인식을 초월한 판단을 할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AI에 의한 인간 사냥과 멸종 계획 같은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끝~~~ 오늘은 좀 작가 스러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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