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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토이, 웹툰 작가일기 - 시대를 관통하는 컨텐츠의 메인 스트림은 두려움에서 온다.

이야기, 아트토이 공방

by 정 작가 2023. 12. 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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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의 작업을 하는 작가 이건

이런 고민은 한번 정도 해 볼 것이다.

다음 유행은 뭐지??

회화 작업을 하건, 음악 작업을 하건, 만화를 그리고, 영화를 만들어도

다음 대세는 뭐지?? 

이런 생각을 한번 정도 해 볼 것이다.

 

모두 다 그 유행을 따라 가지 않을 것이다.

묵묵하게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하고 작업을 이어 나가는 장인정신이 투철한 분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더 오래 살아 남는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 누구나

나의 작품이 사랑받기를 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기를 바란다. 

우연하게 나의 작품의 메시지와

시대가 원하는 메시지가 겹쳤을 때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만화, 영화 같은 제작비가 많이 드는 작업들의 경우

작업비를 회수하지 못하면,

다음 작업을 이어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그 다음 대세 컨텐츠에 대한 민감도가 큰 편이다. 

그래서 어떤 영화가 하나 대박나면

비슷한 작품들이 줄지어 나온다. 

 

 

그래서 나는 그냥 카피캣들이 넘처나는 세상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그 아류작 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조금씩 변경해서 반복 재생산 되고 있는 것들이

한동안 꾸준히 사랑 받고, 소비자들이 그것을 찾는다는 것이다. 

안팔리면 더 이상 생산 되지 않는다. 

팔리니까 그 다음 판이 또 나오는 것이다.

그냥 카피캣들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무언가를

그 테마가 건드리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영화는 한동안 범죄조직, 깡패 이야기로 넘쳐났다. 

그건 어쩌면 그 시대의 우리나라가

법 망의 밖에서 두 조리 하고, 폭력적인 일들이 넘쳐나고 있었고

대중들은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깡패들을 물리치거나, 그들끼리 서로 알아서 붕괴하거나

그런 영화들을 보면서 위안을 받고 안심을 했을 수도 있다. 

지금은 그런 영화들이 나와도

마니아 층이 있긴 하지만, 대세 흐름이 되지 않는다.

 

 

그 다음부터는 세상 글로벌화 되기 시작하면서

한국만의 흐름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컨텐츠들이 동조가 되는 모습이 보였다. 

 

한참 운석이 지구에 충돌 한다거나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하여 대재앙 발생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식의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

 

그 다음에는 한참

좀비, 괴물들이 현실 세상을 망가뜨리고

세상이 전복 되어 문명이 파괴되고 

그 안에서 목숨을 부지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의 내용들이 나왔다.

한국식 좀비, 미국식 좀비, 일본식 좀비, 영국식 좀비..

별의 별 컨텐츠들이 나왔지만, 

다들 꽤나 인기가 있어서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렸다. 

 

그 다음 대세는 뭐가 될까??? 

그 고민을 해보다가 

 

 

결국 대세 컨텐츠의 테마는 사람들이 두려움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과 소련이 달탐사 경쟁을 하고, 

우주개발을 시작하고, 

허블망원경을 쏘아 올리고 하면서 

인간은 이전에는 알지 못하던 우주의 지식들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미지의 영역을 볼수 없었을 때는 그것이 두려운지도 몰랐다. 

하지만 정보들을 얻고나서 

언제든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할수 있고, 

외계의 수많은 행성들 중에 우리보다 더 지능높은 생물이 존재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앎이 두려움을 만들어내고 

그 대중들의 두려움을 정확히 잡아낸 컨텐츠들은 소비된다. 

사람들은 그 컨텐츠 들을 보면서 두려움을 해소하기도하고

더 키워가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대화하고 하면서 상상을 펼친다. 

 

 

그 다음으로 2000년대 즈음부터

조류독감, 사스, 메르스 등의 바이러스성 전염병들이 

세상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유행하고

계속 알지 못하던 신종 바이러스들이 알려지고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다. 

다시 과거의 페스트의 망령을 떠올리며 

바이러스와 전염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세사에 드리워 졌다. 

그래서 그것을 투영한 좀비가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스토리로

엄청나게 소비되었다고 본다.

이것도 역시 앞선 우주에 대한 공포처럼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 전반에 널리 퍼진 공포를 이용한

컨텐츠의 대세확립이라고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휩쓸고, 

인류는 승리(?) 했다. 

이 경험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한번에 해소하진 못해도

코로나와 비슷한 팬데믹이 한두번 더 오고

그것을 비슷한 방식으로 백신으로 막아낸다면 

인류는 그 막연한 공포에서 많이 벗어날수 있을 것이다. 

 

 

이런 패턴이라면 다음 대세는 무엇일까??? 

대중적인 두려움을 자아내는 것. 

대중 전반이 세상의 변화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 

세상에 퍼진 공포, 두려움

그것이 무엇인지 알수 있다면 그것을 예측할 수 있다. 

나는 아마도 AI와 로봇 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인간을 뛰어넘을 초지능 AI가 나온다고 한다. 

테슬라에서는 인간형 로봇 2세대를 엄청난 속도로 진화 시켰다. 

 

첫번째 두려움은 로봇으로 인해서 우리의 

일자리와 삶을 빼앗기는 것이다. 

나 회사에서 짤리고 로봇들이 일하면...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그들이 완전히 각성하고 나서

인류가 지구를 좀먹는 해충이라 판단하고 박멸하려 들면 어떻게 하지?

아니면 우리를 노예처럼 부리거나

매트릭스에서 처럼 컴퓨터에 전원공급이나 연산력 장치로 이용하면 어떻게 하지?

인류는 로봇과 AI와 싸우게 된다면 승리할 수 있을까?

그런 공포심이 막연하지만 은은하게 

전 인류에게 퍼져 나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 경이롭게 보면 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 회사 얼마 못다니는 거 아니냐...

나 택시 운전수 인데, 조만간 자율주행 나온다는데...

나 변호사인데 이제 쟤들이 더 잘할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나의 삶의 붕괴를 상상하기 시작 한 것이다. 

 

나는 앞으로 10년~20년 정도의 대세 컨텐츠는

아무래도 AI와 로봇이 만드는 디스토피아 아니면 유토피아 에서 나올 것 같다. 

만약 천문학이나, 물리학 쪽에서 

엄청난 발견이 나온다면 그쪽으로 

대세 두려움이 급격하게 변화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 보이는 가장 큰 인류의 두려움은 로봇에 있다고 본다. 

 

대세 컨텐츠를 제작하고 싶으신 분들 한번 고민해 보시라~

인사이트가 괜찮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구독하고 꾸준히 저의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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