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닮고 싶은 작품은 [더 피너츠]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이야기다.
어릴적 그 작품을 많이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1950년도 부터 활동을 하셨으니 내가 그 세대도 아니다.
물론 작품을 접한적은 몇번 있지만,
스토리 보다는 캐릭터 상품으로 접한 경우가 더 많다.
왠지 모르겠는데 웹툰을 그리겠다는 결심이 선 이후에
어떤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 볼까?
생각할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찰리브라운과 스누피였다.
찰리 브라운 이라는 꼬마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옆에는 가장 친한 친구인 강아지 스누피가 있다.
스누피는 보통의 강아지 보다 훨씬 똑똑하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 이다.
찰리 브라운과 친한 친구들이 캐릭터로 등장하여 극을 끌고 나간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스토리나 진행 방식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느낌과 연출방식이 피너츠와 닮은 무언가를 그리고 싶다.
담백하고 깔끔하고 따듯한 느낌.
너무 복잡한 스토리도 아니고,
반전이나 드라마틱한 연출도 없다.
은은하게 지속되는 산들바람같은 그런 느낌이다.
너무 산만해 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전체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숫자도 한정적으로 가져가려 한다.
이사람과 저사람의 관계, 복잡한 것들은 최대한 덜어내고 싶다.
여백이 모든 공간을 채운 상태에서
단아하게 서 있는 난초 같은 그림이었으면 좋겠다.
진정한 팬이 아니어도
몇번만 지나가듯 본 사람들도 전체 줄거리를 상상할수 있고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재미 없어서 누가 보냐고?
뭐.. 많이 안보면 어쩔수 없고.
내가 하고 싶은건 내 안에 있는 것을 표출하고 표현하는 것이지
그 피드백으로 돈을 벌거나 사랑을 받으려는 것이 제1의 목적이 아니다.
물론 결과물로 그것까지 따라와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 말이다.
조만간 스케치북을 사러 가야겠다.
집에 어린이용 스케치북들은 잔뜩 있지만,
펜과의 궁합이 안맞는 것인지 너무 번지고 뭉게진다.
그림그리기 좋은 전문가용 스케치북을 사야겠다.
그리고 AI를 이용할까?
아니면 사진을 찍어서 포토샵으로 다듬을까?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펜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보려 한다.
스케치북에 그려서 그걸 스캔해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해 볼까 한다.
그게 요즘 누가그렇게 작업하냐고 해도..
내 스타일에 맞을 것 같다.
그래도 짤방으로 쓰게 AI로 그림그리는 건 꾸준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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