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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토이 기획 - 단어 개념 확장 [돈]

이야기, 아트토이 공방

by 정 작가 2023. 11. 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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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예술을 할때 목적성을 가지고 하지는 않는다. 

그냥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나는 예술가를 꿈꾸지만, 사실 그 이면에서 철학가를 꿈꾸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나의 생각을 철학관을 시각적으로 시스템적으로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확장시키고 싶다. 

사람들이 한번 더 생각해 볼 질문을 던져주는것. 

그것이 나의 목표이다. 

 

단어를 잘 골라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들. 

그리고 그 의미의 개선이 이루어지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수 있는 것들을 선택해서

그것을 창의롭게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개념으로 재창조하는 것. 

그런 시리즈를 기획하고 싶다. 

 

 

가장 첫번째로 선정한 개념은 [돈] 이다. 

우리가 돈을 무엇이라고 받아 들이는가에 따라서 

우리는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돈을 위해서 일을 한다. 

돈을 얻으면 행복해진다. 

돈으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많이 달라진다. 

 

여러분은 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시리즈의 1탄은 나의 해석,

그리고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다른분들의 해석을 이어갈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의 더 다양한 해석을 보고 싶다. 

 

나의 고민, 그리고 나의 답은 

돈 = 에너지 이동장치 이다. 

과거에 돈이라는 개념은 왜 등장했을까?

물물교환을 쉽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처음에 사람들은 소규모의 시장을 이루고

그곳에서 물물교환으로 한계를 느껴서 [돈] 이라는 개념을 창안한다. 

그로인해서 더 많은 거래가 가능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누리게 된다. 

사람들은 [돈]이 가져온 결과에 집중하지만

그 과정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생산한 가치물 중 잉여물은 

그대로 두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치를 상실한다. 

그리고 내가 농부라면 곡식을 생산하겠지만 

고기나 생선, 옷이나 가구 등의 다른 물건들도 생활에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물건에는 공간과 함께 시간적 위치를 가진다. 

인간들의 수요는 이곳 저곳에서 불특정하게 발생하지만

공급 또한 수요와 함께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곳에서 불특정하게 발생한다. 

그 둘이 만나야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물리적 한계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 

이동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가치물도 있고,

이동을 하면서 쉽게 썩어버리거나 파괴되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 그것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생산물이다. 

이 물건을 직접 들고 이동하고, 수십년후 자녀에게 가치를 전달할수 없다. 

인간은 내가 생산한 가치를 저장할 것이 필요했다. 

생산물 자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저장하고 그것을 쉽게 이동시키고, 심지어는 시간을 넘어서

후대로 전달할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 가치 전달매개체를 받은 사람은 

내가 그 사용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그것을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로 교환할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속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에너지를 캡슐에 담아서

후대의 사람은 그 캡슐에서 에너지를 꺼내 쓰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는다. 

그 돈으로 노동력을 사고, 물건을 살수 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넘어서 에너지를 이동시킬수 있는 매개체. 

그것이 바로 돈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직장에서 일하고 받는 것, 

물건을 팔고 받는것, 

그리고 물건을 살때 쓰는 것. 

이런 개념은 돈을 보는 매우 한정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 시각속에 갇혀 있다. 

돈은 에너지이다. 

정확히 그 안에 에너지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지만

에너지로 최환될수 있도록 개념적 정의를 하고

사회적인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그 돈의 유효범위는 주로 국가에 한정된다. 

달러 같은 특이한 경우에는 국경을 넘어서도 그 힘을 발휘하지만

현재 유통되고 있는 돈은 한정된 구역의 제한을 받는다. 

그리고 중앙은행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화폐가 시장에서 발생한 금 같은것에서 

국가에서 발행한 지폐나 동전이 된 이후에는 

유통량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돈의 시간을 뛰어넘는 능력이 제한받는다. 

그리고 그것을 역 이용해서 금융(대부업)이 발달하게 된다. 

 

 

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돈]의 개념은 

국가에서 발행하는 화폐로써의 돈으로 축소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돈이라는 것의 개념을 확장할때

우리가 어디까지 무엇을 할수 있는지에 대한 한계가 달라진다. 

지금 국가에서 발행하는 돈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할때 할수 있는 일과

인류의 역사상 발생한 돈 이라는 것의 개념으로 이해할때 

우리가 할수 있는 경제행위의 범위가 달라진다. 

무엇이 더 좋은것이고 양화와 악화를 구분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런 판단은 개인이 개인적 상황에 따라서 알아서 해야 하는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양화이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악화가 될수 있다. 

 

그래샴의 법칙처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개념마저 악화에 집어삼켜져서는 안된다. 

사회와 경제가 흘러가는 흐름 자체를 꺾고 나혼자 독고다이로 밀고 나가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회안에서 작은 존재이고, 

나혼자 뚝심을 지키는 것이 아닌 흐름을 이해하고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개념이다. 

우리가 그 근본의 개념마저 흐름에 떠밀려 갔을때는 나는 나로써 존재할수 없게 된다. 

돈이라는 개념을 점점 더 작은 의미로 축소하는 것은

은행과 국가에 나의 주권을 완전하게 내어주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들에게 맞서 싸우라는것이 아니다. 

부처님이 손바닥 위에 손오공을 올려놓고 내려다 보듯이

그들의 움직임을 위에서 내려다 보며 흐름을 읽고 

나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먼저 잡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돈 이라는 것의 개념을. 

인간의 역사상 우리는 어떻게 경제를 발전시켜 왔는지를 잊어서는 안된다. 

부를 거머쥐는자와 부에 휩쓸려가는 자의 차이는 그 인식의 차이에 있다. 

우리는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당신은 [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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