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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토이와 장난감의 경계선은?

이야기, 아트토이 공방

by 정 작가 2023. 10. 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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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무엇은 아트토이이고,

무엇은 그냥 장난감일까?

예술의 영역과 상품의 영역을 나누는 근거는 무엇일까?





베어브릭은 아트토이의 대명사 처럼 되어 확실히 아트토이의 구역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이 그걸 나누는지 잘 모르겠다.

한정판이라서?

콜렉터가 수집을 하고 있으니까?

아니면 무너가 세계관이나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의 개념과 철학 때문에?

그럼 이런 제품들은 뭐지?


우리 딸아이가 좋아하는 티니핑 피규어가 집에 많이 있다.

이것도 한정판 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판매하고 나면 단종된다.

다음 시즌의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

작가가 구축한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가 있고

그들의 피땀 눈물이 들어 있다.




또 세계에 엄청난 팬층을 구축하고 있는 원피스 피규어는 또 뭐가 다른거지?

상업 예술도 예술이고 작가님이라 부르는데,

무엇은 장난감이고 무엇은 아트토이가 되는거지?

원피스 피규어도 장난감 회사에서 출시하는 제품도 있고,

손으로 직접 하나 하나 조각하듯 만들어내는 피규어 장인이 만든 것도 있다.

시리즈에 따라서 수집가들도 있고,

중고 시장에서 거래가 되기도 한다.


그 둘 사이를 가르는 명확한 선 같은 것은 없어 보인다.

사실 패션에서도 가구에서도 그 어떤 제품에서도

아트 라는 이름을 붙이고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것이 오랜 시간을두고 지켜지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

작품과 상품의 차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 물건의 목적성에 따라 분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물건이 판매하여 이윤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어떤 마케팅을 하고, 어떤 노력을 들였다고 해도 상품이다.

하지만 그것이 판매가 목적이 아닌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만들어 졌을때

그것은 상품이 아니고 작품이 된다고 생각한다.




만듬새의 조악함과

만드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아무리 이것은 예술이라고 소구하는 마케팅이 있어도

그것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인 물건은 상품이다.

굿 퀄리티의 웰메이드 상품. 명품이다.

하지만 거지같은 낙서 조각이라도

그것을 팔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울림을 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면 그건 작품이다.




지금 우리가 부르고 있는 아트토이라는 것들.

대부분은 작품이 아니라 상품이다.

이윤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 이전에 메시지가 있어야 하고,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위한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아트토이를 컬렉팅 하고 싶기도 하지만

직접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해본다.

나는 팔기위한 장난감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갖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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