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들의 자주 나타나는 일본식 패턴이 있다.
세상의 멸망 하고, 아니면 그의 준하는 충격이 오고
그것을 극복 하는 과정에서
신세대, 어린 아이가 세상을 바꿀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에 보통 사람들과 전혀 다른 신세대는
처음에는 배척 당하고 고생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영웅이 된다.
일본의 만화나 영화를 본 만큼 영국의 작품을 많이 보지 못했지만,
최근에 Netflix를 통해서 영국 드라마나 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영국이나 미국이나.. 굳이 구분 할 필요가 있나? 생각했지만
그건 서양 사람들이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은 거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편협한 시각인 것 같다.
영국의 SF나 미래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작품들을 보면
소수의 가진 자들이 세상을 억압하고 착취 하는 모양새가 많다.
프랑스의 작품들도 그런 경향이 많다.
유럽은 사회 문제의 근본을 파악하고
그것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혁명 정신이 아직도 뿌리깊게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프랑스는 다른 유럽의 작품들은
하층민에서 나온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것 까진 아니어도
도전 하고 싸우고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런데 영국의 작품들은 그냥 포기하고 떠나고,
희망의 씨앗조차 남기지 않고 그냥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약간 허무주의 같은 그런 느낌이다.
지금 작품활동을 열심히 하는 30~50대 정도의 아티스트들이
영국의 쇄락기를 경험하고, 브렉시트를 경험하고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자란 때문일까?
국가의 흥망성쇄가 그 국가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사상에 영향을 미치고
그들은 세상을 대변하는 마이크와 확성기로
그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라의 예술작품의 정점에 있는 것들은
그 나라의 10년 정도 전의 상태를 대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더 키친]이라는 영국 작품을 보면서 밝고 유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어둡기도 하고, 빠져나갈 구멍도 희망도 없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그것 이상의 메시지를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굳이 영국이 어떻다 이 작품이 어떻다는 판단을 하기 앞서서
나는 나 스스로 얼마나 긍정적으로 희망에 차 있는가.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아니라
그렇게 때문에 살아가야 한다는 목적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힘을 낼 수 있고, 웃을수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꿈 꿀수 있다.
영화가 약간 허무하게 끝나서 아쉬운 느낌이었다.
물론 모든 영화가 해피앤딩이어야 한다거나
확실한 결말이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맺음이 없이 풀려서 흐늘거리는 실자락 같은 느낌이다.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기는 하지만,
질문만 있고 답이 없어서 아쉬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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