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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홈카페!!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려보자!!! 가찌아 클래식/피오렌자또f5

취미생활

by 정 작가 2023. 10. 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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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까?

 

저는 이제 막 40이 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에게 너 요즘 취미로 뭐 하니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마땅히 취미라고 할 만한 게 없었습니다.

 

돈 번다고 뛰어다니고 애들 케어한다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경제적인 여유도 별로 없고 시간도 없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갑니다.

 

둘째 아이들 몇 년 후면 그렇게 되겠지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되고 중학생 되면 더 바빠 진다고 말하긴 하지만,

 

갓난 아기 때부터 유아를 도맡아 해온 제 입장에서 보면

 

시간 맞춰 분유를타 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외출할 때면 따로 먹을 이유식을 사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첫째는 이제 목욕도 혼자 잘 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손 가는 일이 줄어 듭니다.

 

사교육이다 교육 관계 챙긴다 이것저것 머리로 마음으로는 신경이 더 쓰이게 될지 모르겠지만,

 

물리적으로 아이들 돌보는 데 들어가는 힘은 점점 더 줄어 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서 시간이 남을 때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뭔가 재밌게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책도 읽고,

 

여기저기 자전거를타 보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맛있는 디저트도 먹고

 

이런저런 것들을 해 보는데 그다지 재밌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놀았고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취미가 무엇이냐는 친구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꼭 그렇게 연관 지을 필요는 없지만 취미가 없는 인생이라는 것은

 

즐기면서 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

 

즐기지 못 한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고 팍팍하게 살고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나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걱정 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무언가를 찾기 위해 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내가 행복하게 살지 못하면

 

그걸 보고 자라는 내 아이들도

 

행복한 삶이 아니라 숙제 등떠밀려 사는 삶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아빠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봐야

 

아이들도 아.. 삶이라는 건 저렇게 사는 거구나

 

그 기준 값이 즐겁게 사는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정말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를 찾았습니다.

 

바닷가에 가서 게나 소라를 줍는 해루질을 하는 동안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먹는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냥 사서 먹는 거 말고 내가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시간이 좋습니다.

 

한잔의 커피를 내려도 온 집안에 커피 향기가 가득 합니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 한 모금 두 모금 목으로 넘길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예전에 카페를 운영 했습니다.

 

짧은 시간은 아니고 8년 동안 했습니다.

 

지금은 가게를 하지 않아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저에게 커피라는 것은 사먹는 것보다 직접 내려 먹는 것이 더 익숙합니다.

 

지금은 집에서 특별한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에스프레소를 추출 할 수 없었습니다.

 

홈 까페에 대한 YouTube 채널이 많더군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다가 

 

문득 나도 취미로 홈 카페를 구성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좋은 장비를 구매 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 가게 할 때 쓰던 수동 그라인더가 집에 남아 있습니다.

 

이걸로 에스프레소 추출용 고운가루는 만들 수 있습니다.

 

당근 마켓을 한참 뒤지다가 오래 되었지만 나름 괜찮아 보이는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출시 된지 오래 된 모델이라서 100,000원.

 

이정도는 투자 해 보자 하고 성능이 아직 발견 되기를 기도 했습니다.

 

집에 가져와서 설치 하고 일주일 정도 지났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커피를 뽑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집에 있던 캡슐커피들이나,

 

드리퍼를 이용해서 내려 먹는 커피들과는 또 다른

 

에스프레소를 추출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변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지 않기를…

 

요즘 제 또 하나의 취미는 홈 카페 입니다.

 

 

 

 

나중에 자잘 하지만 장비들에 대한 소개를 해 드리거나

 

새로운 원두를 구해서 오면 원두에 대한 리뷰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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