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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토이 기획 - 나는 왜 토끼에 꽂힌걸까??

이야기, 아트토이 공방

by 정 작가 2023. 12. 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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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토끼라는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아트토이 제작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어렴풋하게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막연해서

내가 전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도 않은데 그런 걸 어떻게 하겠어..

그냥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정도를 하고 있었다.

만약 내가 정말 돈을 많이 벌어서 아무거나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면 그때 해야지~

그 정도로 막연한 느낌이었다.

나이를 한살 한살 더 먹으면서

어떤 일이라도 더 이상 미루지 말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지금 당장 시작하자.

실패하더라도 도전하고 다시 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있겠지.

더 이상 모든 것을 미래로 던져 버리지 말자.

지금 씨를 뿌려야 미래 수확 할 것들이 생긴다.

그래서 구체적인 행동 이전에 계획이라도 세워 보고 고민이라도 해 보자며

매일 매일 아트토이 계획에 대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일기처럼 숙제처럼 하루에 1번 무조건 아트토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과정에서 아주 조금씩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 초창기부터 내 토이의 기본틀은 토끼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왜 토끼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토끼가 무언가를 상징 해서, 내가 그 상징을 표방 하니까

대표적 이미지로 사용해서 토끼를 쓰겠다거나

아니면 내가 원래 토끼를 굉장히 좋아해서 내가 사랑하는 것으로 작업을 해 봐야지라거나

뭔가 이유가 있어야 되는데...

계속 기획에 대한 고민들을 할 때마다

이 토끼를 늘릴까 줄일까?

귀엽게 할까 멋있게 할까? 

색깔은 뭘로 하지? 소재는 뭘로 하지?

토끼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리고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나는 모든 시간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면서 

우리가 무언가를 해서 이루어가는 과정이 아니고

이미 완성된 영화 필름처럼 완성된 시간을 우리의 의식이 인식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성이론의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시간은 별도로 존재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공간의 한축이고

공간과 같은 성질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해진 미래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며

자유의지가 아닌 이루어진 미래에 의해 끌려간다. 

사람의 호 불호는 그 끌어당김으로 인해 생기는

뇌가 만들어 낸 원인과 결과라는 창작물의 부스러기이다. 

내가 토끼 아트토이를 만들어내는 사람인 동시에

이미 만들어진 토끼 피규어를 현실화 하라는 메시지가 

내 뇌로 송출되고 있다. 

나라는 존재는 내 주파수에 맞는 신호들을 잘 받아들여서

그대로 수행하는 자연의 섭리의 일부이다.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티스트는 무엇을 상상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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