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뜨면
가장 먼저 이불 정리를 합니다.
그 다음은 소변을 봅니다.
그리고 양치를 하고,
물을 마십니다.
간단하게 아이들 아침을 차리고, 아이들을 꺠웁니다.
아이들 아침 먹는 동안에
아이들 가방도 싸고, 입고갈 옷도 챙깁니다.
주먹으로 한줌 아몬드를 집어서 한알씩 집어 먹습니다.
아이들 양치를 시키고, 옷 입히고, 등원시키고 집으로 옵니다.
집에서 아니면 노트북 들고 카페에 가서
블로그의 글을 씁니다.
블로그 글을 하나 쓸때마다 정해진 루틴의 맨손 운동을 합니다.
점심에는 집에와서 밥을 먹습니다.
식후에 게임을 잠시 하거나 유튜브, 넷플릭스를 봅니다.
약간의 낮잠을 잡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하원시키러 유치원에 갑니다.
와서 씻겨놓고 저녁밥을 준비 합니다.
아내가 퇴근해서 집에오면 같이 식사를 하고
한두시간 놀다가 책을 한두권 읽어주고 잠자리에 듭니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노트북에 앉아서 글을 쓰거나 찾아볼 것들을 정리 합니다.
그렇게 평일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이렇게 하루를 살면 알차게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특별한것 하나 없는 하루 같지만,
새로운 카페에 가기도하고,
블로그에 내가 쓴 글들이 쌓이고, 댓글이 달리고 구독자가 늘어갑니다.
아이들도 쑥쑥 자라고 건강합니다.
매일 매일 운동을 하면서 살도 빠지고 건강해 집니다.
정말 별것 없는 하루가 나와 우리 가족을 다듬어 갑니다.
이런 일상 속에 트레이딩을 끼워 넣습니다.
저도 하루 종일 차트를 보고 있기를 몇년동안 해 왔습니다.
차트를 열심히 째려보고 있으면, 차트와의 눈싸움에서 승리하면 돈을 버는 것처럼.
그리고 하루종일 각종 차트분석 기법들을
책을 사서 읽고, 유튜브 강의도 듣고, 유료 강의도 몇번 들어 봤습니다.
정말 필사적으로 하루에 14시간 씩 차트 분석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화장실에 가도, 요리를 해도, 아기를 아기띠에 둘러메고 둥가 둥가 해줄때도
무선 이어폰으로 강의를 들으며 했습니다.
잠이 들면 꿈속에서 의미 없는 빨간 기둥과 초록 기둥이 이리저리 춤을 춥니다.
하루 종일 모니터에서 봤던 그 기둥들이 소리도 없이 춤을 춥니다.
그런 인생을 몇년을 살아 왔는데
그건 삶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서, 아니 살아가는 그 와중에 트레이딩을 잠시 끼워 넣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죽.... 나열한 나의 하루의 루틴 중간 한줄.
애플워치에서 진동 알람이 와서 매수를 했습니다.
애플워치에서 진동 알람이 와서 매도를 했습니다.
이 한줄 한줄이 하루 아니면 이틀에 한번 씩 들어가는 것 입니다.
그게 나에게 있어서 트레이딩의 전부 입니다.
트레이딩에 목숨을 걸고 온 정신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아주 작은 부분으로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 입니다.
나 자신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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