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에서 흥미로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더 킬러 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프랑스의 그래픽노블(만화)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킬러가 실수를 해서 꼬인 상황을 다시 해결 하는 내용이다.
스토리에 대한 것이나 캐릭터에 대한 것이나 특별히 감동스러울 만한 포인트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이 영화가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추천 할만 하다고 하는 이유는 연출에 있다.
나는 원작 소설을 읽지 못했기 때문에
원작이 어떤 느낌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이 감독은 원작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을 것 같다.
본인의 작품을 더 업그레이드 해 주었기 때문에 받은 감사가 아니라,
본인의 소설을 아주 아주 잘 그대로 전달해줬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정말 많다.
예전부터 그런 시도는 많이 있었다.
다수가 원작 팬들에게 욕을 먹었다.
소설이나 만화로 봤을 때 감동이 산산조각 났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몇 몇 천재 감독들의 의해서 제작 된 영화들은
원작에서 볼 수 없었다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요소들을 참가하거나
감독에 독특한 미장센이 포함되어 완전히 특별한 결과물을 뽑아 내기도 한다.
올드보이나,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같은것들은
원작 이상의 결과물을 영화로 뽑아냈다고 생각한다.
하여간 영화 라는 매체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영역이 있기 때문에
소설과 만화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전혀 다른 영화 만에 느낌을 준다.
내가 더 킬러를 보면서 정말 특이하다 정말 색다르다
이 연출은 어떤 포인트에서 나에게 이런 느낌을 주는 거지??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했던 이유는
나는 분명히 영화를 보고 있는데,
소설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우리는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직접 이야기로 들을 때,
글로 읽었을 때, 만화로 봤을 때, 영화로 봤을 때 각기 다른 느낌을 받는다.
전달 되는 매체가 달라지면 아무리 스토리가 똑같더라도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 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오감이 있고, 어떤 감각을 더 많이 쓰면서 정보를 수용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뇌가 다른 부위에서 활성화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책을 읽는다 느낌.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는 거지?
이 감독의 연출에서는 어떤 장치가 들어 있는 거지??
정말 재밌다. 이 감독에 이름을 기억 해놔야겠다.
이 감독의 다른 영화들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비드 핀쳐 - 이 영화의 감독의 이름이다.
대표작은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꺼꾸로간다/ 소셜네트워크 였다.
아... 이 감독이구나...
앞으로 이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팬이 될것 같다.
더 킬러라는 영화를 보시면서 영화의 스토리나 연기력 같은것들도 있지만
이런 독특한 감각적인 구조적인 장치들에 대해서도 느껴보시면
또 다른 색다름과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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