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테이크키친 이야기는 몇번 들어봤습니다.
이미 몇년전에 요식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식당중에 하나라고 잡지 같은데서도 봤구요~^^
삼청동이랑 큰 상권 몇곳에 매장을 내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게 벌써 몇년전이라서 인기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이제서야 첫 방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팬스테이크키친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가격입니다.
스테이크를 이 가격에 먹을수 있다고???
놀랄정도로 저렴한 메뉴판에 주목 할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유사한 시스템의 팬 스테이크 체인점이 일본에 있었던걸로 기억되네요.
그것도 거의 15년정도 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퍼져 나갔지요.
한국의 팬스테이크키친보다 더 놀라운 가격에 물론 서비스나 컨셉도 더 저렴했었지요.
하여간 그 체인이 정확하지는 않은데 제 기억에 레드페퍼 스테이크였나? 그랬습니다.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아직 있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에도 상륙해서 명동 록데 백화점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었지만 금방 망했었죠.
한국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쌌거든요.
하여간, 다시 팬스테이크키친으로 돌아와서
팬스테이크키친은 고기를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해서 정육까지 직접 하면서 유통과정을 줄이고
그래서 이 가격 (거의 정육점 가격에 조금 더)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대체불가능한 경쟁력을 가진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는 많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빈티지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식기들이나 테이블등에 퀄리티에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가격으로 스테이크를 서비스 하려면 이런건 감수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피클과 간단한 식전빵이 나오고요~
완전 뜨겁게 달궈진 팬에 고기와 야채, 버섯등을 가지옵니다.
서빙해주시는 분께서 테이블 위에서 야채를 슥슥 볶아주시네요.
굳이 필요한 부분은 아닌데, 식당의 재미 요소로 넣은 것 같습니다.
일단 양은 푸짐하니 배터질것 같지는 않지만 기분좋게 식사를 할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싸다고 양이 너무 적지 않다는 점이 또 한번 만족스럽게 합니다.
한명은 기본의 저렴한 스테이크 메뉴를 주문했고,
한명은 약간 고급라인의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평소 고기를 레어로 먹기 때문에 뜨거운 철판에 고기가 계속 익을 것 같아서
금방 야채 위로 올려서 최대한 열이 가지 않게 했습니다.
팬스테이크키친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일단 맛은 무난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고기가 등급이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그런것을 쓸수 없다는 것은 압니다~)
숙성을 잘 시킨 상태도 아니어서 약간 질기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요리사가 구운 스테이크가 아니라
집에서 일반적으로 구워먹는 고기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이 가게의 메인 컨샙이기 때문에, 그리고 장점이 많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쉽게 버릴수는 없겠지만,
가격은 이대로 유지한채 고기를 굽는 방식이 좀더 전문가의 손길에 의해서 구워지고 일반 접시에 서빙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제가 아는 가게들 중에는 이 가격으로 부담없이 스테이크를 즐길수 있는 곳이 없는 관계로
팬스테이크키친은 나름의 포지셔닝을 성공적으로 한 좋은 가게임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고기고기고기~한날,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을때는 팬스테이크키친만한 선택은 없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행복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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