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주변에는 맛집들이 참 많습니다.
원래 있었던 곳들도 있지만, 요즘은 워낙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명소가 되어서 다른 곳에 있던 맛집들도 한옥마을에 분점을 내고 있습니다.
삼백집도 그런 경우인데요, 제가 방문했던 삼백집은 원래 본점은 아니고 직영으로 운영하는 한옥마을 내에 있는 분점 이었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현대옥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두집이 전주 콩나물 국밥집이 왕좌를 두고 다투는 절대 양강체제 입니다.
현대옥도 이곳에 있는것은 본점은 아니고요, 한옥마을 내 분점이랍니다.
현대옥은 예전에 가본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삼백집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삼백집은 원래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이라는 만화에 실리면서 유명세가 더 커졌습니다.
가게명이 참 독특한데요, 창업주이신 할머님이 내가 하루에 정성들여서 만들수 있는 양은 300그릇이 한계다.
그 이상 넘어가면 맛과 질의 컨트롤이 안된다 해서 하루에 300그릇만 딱 팔고 다음날 장사를 준비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300집이 되었습니다.
기본 반찬은 단촐합니다.
너무 과하게 많은 것보다는 전문점에서는 이정도가 딱 좋은것 같습니다.
전주식 콩나물 국밥은 함께 나온 수란에 김을 가루로 내어 넣고,
그 수란 김 범벅인 그릇에 콩나물 국밥을 덜어서 식히고 비벼서 먹는 방식입니다.
그냥 국밥채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해서 먹으면 새로운 재미가 있으니 꼭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매장은 새롭게 오픈한 매장이라서 깔끔하고 현대식의 인테리어 입니다.
전통있는 국밥집 분위기는 아니지만, 단정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주방은 오픈키친으로 청결하게 잘 관리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대옥은 완전 프렌차이즈화 하여 매장이 여기저기 엄청 많습니다.
삼백집도 프렌차이즈를 시작한건지, 아니면 직영점을 늘린건지 모르겠지만,
몇곳의 매장을 가지고 있고 점점 늘려가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도 만나볼수 있습니다.
먼저 나온 만두입니다.
뭔가 고추튀김 스러운 만두는 바삭하니 에피타이저로 가볍게 즐길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른 콩나물 국밥이 나왔습니다.
콩나물은 잘 못 조리하면 비린내가 심하게 납니다.
물론 삼백집 같은 전문점에서 그럴리야 전혀 없겠지요.
일단 국물맛이 으아~~~~
전날 술은 거의 안마셨지만 뭔가 속이 시원~ 해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많이 돕니다.
그래서 약간 콩나물 국밥인가?? 싶은 정도로 국물에 맛이 강했습니다.
참고로 현대옥과 살짝 비교를 해보자면 현대옥의 콩나물국밥은 그냥 콩나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함 정도 입니다.
그래서 다소 싱겁거나 너무 밍밍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입니다.
삼백집의 경우에는 그냥 물이 아니라 뭔가 다른 육수를 우려내서 사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많이 맛보던 콩나물국밥의 맛보다는 좀더 감칠맛이 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대옥보다 삼백집이 더 낫다고 말씀 드리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현대옥이 좀더 전통적인 기본기에 충실한 자연주의적인 느낌이라면
삼백집은 현대적으로 잘 진보한 콩나물국밥인것 같습니다.
취향차이는 개인적인것이지만,
어린이나 일반적인 대중적 입맛에는 삼백집이 더 쉽게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한그릇의 단촐한 메뉴이지만 음식이 주는 무게감은 단촐하지 않고 묵직합니다.
삼백집의 콩나물국밥은 기회가 닿는다면 자주 자주 찾고 싶은 그런 맛입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함꼐 팔고 있는 모주가 맛이 그냥 그렇습니다.
전날 저녁에 먹어보았던 한국집의 모주와 비교하면 좀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서빙을 대부분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너무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네요. 서빙 시스템을 좀더 잘 짜보시면 훨씬 더 멋진 가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은 정말~ 정말~ 굿입니다!!!
오늘도 맛있는 하루,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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