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레이딩 일기 20231129 - 헤지펀드 열전을 언더스탠딩에서 듣고서 해본 생각들

삼프로티비를 한참 열심히 들었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생각을 넓히고 많은 공부를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방송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유튜브에 유명한 트레이더들의 리딩방송도 보지 않는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료 강의 같은것을 가입하라고 꼬신다)
그들의 정보가 무익하다고 생각해서 안보는 것은 아니고,
확실히 좋은 정보이고,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트레이딩 방식을 고수하기로 결심한 이상
그 모든 추가 정보는
나에게 데이터가 아니라 노이즈 일 뿐이다.
나는 내가 본 신호로 집입하고 매도하기로 했다.
그 사람들이 맞을 수도 있지만
이말 저말을 다 듣다보면 나는 내 원칙대로 행동할수 없다.
정말 죽도 밥도 아닌 뭔가가 된다.
다들 밥이 좋다고 해도,
나에게 필요한건 죽 일수도 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시장에 대한 예상 같은것을 듣지 않으려고 한다.

산업계 전반에 대한 흐름이나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수 있는것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북언더스탠딩 이라는 코너이다.
남궁민 칼럼리스트가 책을 아주 맛깔나게 해석해준다.
이 코너만큼은 꼭 빠뜨리지 않고 본다.

이번에 소개된 책은 헤지펀드열전 이라는 책이다.
절판된 좀 지난 책인데,
예전에 한번 이 코너에서 소개하고 중고책값이 폭등해서
재출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번 더 소개하는 기회를 갖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전설의 헤지펀드 들에 대한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이 안에 있는 인물들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금융계의 제도를 바꿀만큼의 파급력을 가져온
시장을 진보시킨 인물들이다.
이사람들은 다른이들 보다 더 뛰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기존 금융권에서 하지 않던
새로운 기법들을 착안하고 시도하고 성공한 사람들이다.

헤지펀드 단위가 되면 적어도 몇조에서
몇백조 단위의 돈을 움직일 것이다.
개인 트레이더와는 또 다른
어나더 레벨의 사람들이지만,
누구나 유리천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 환경을 뚫고
더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날린다.

세상의 모든 분야는 사실 그렇게 이어져 왔다.
불가능한 것에 누군가가 도전하고
그 도전이 성공하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벽 이라고 생각하던 것을 뚫어버리고 나면
그 뒤로 신세계가 펼쳐져 있는 것이다.

패스트팔로워는 더 안전하게 그 신세계를 탐닉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벽을 뚫기 위한 희생도 없었고
덕분에 남아있는 체력과 자원으로 신세계의 왕이 될지도 모른다.
정작 신세계를 열었던 도전자는
무너져 버릴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신세계를 열었던 헤지펀드들도 한 시대를 풍미하고 스러져갔다.

나도 타인의 것들이 아닌 내것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도전한다.
역사를 만들고 신세계를 열기 위해서는 아니다.
다른사람들의 기법들이 나에게 맞는 옷이 아닌것 같아서이다.
너무 꽉끼거나 헐거워서
불편함이 느껴진다.
나는 트래이딩을 단기적인 상황이 아니라
먹고 자고 운동하는 것처럼
삶 속에서 꾸준하게 가져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옷을 입고 하는 이 생활을
꾸준하게 계속 이어나갈수 있을까?
그냥 적응해야 하는걸까?
하지만 옷을 고쳐 나에게 맞춰야지
맞지 않는 옷에 내 몸을 맞출수는 없지 않은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가져와
내가 나 스스로를 고문하는 것은
정말로 바보 같은 일이 아닌가??

그래서 계속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나에게 맞는 옷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헤지펀드 열전을 들으면서
그들과 나를 동일시 하는 것은 감히 어불성설이지만,
어쩌면 그들도 세상을 뒤집어야지!!
새로운 세상을 열꺼야!!!
그런 거대한 꿈을 꾸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조금씩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무언가를 본것이 아닐까?
생각이들고 실행을 하면서 찾아낸 티핑포인트가
벽을 허물어버릴 정도의 파급력을 나타낸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나도 더 큰 꿈을 꿔본다.
지금의 나만의 최적 트레이딩 기법을 찾겠다는
이 시도가 어느 날,
세상에 없던 무언가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위대한 무언가를 하려던 것은 아니었어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그 mm단위의 한발자국을 내딯음으로 인해서
어느날 넘을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선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넘어서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10년정도 전에
페이스북에 뭔가 멋있는 말 적어보기 놀이에 흠뻑 빠져 있던 때가 있었다.
명언집 같은 것들을 보면서
나도 세상에 대한 고민을하고
머릿속을 지나가는 문장들을 페이스북에 적었었다.
몇몇은 공감하고
몇몇은 중2병에 걸린거냐며 비웃었다.
그때의 나는 그 비웃음에 굴복해서 페이스북을 접었다.
그리고 더이상 그런 글들도 쓰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때 썼던 수백개의 문장들 중에서
몇개는 아직도 내 뇌리에 남아있다.
내가 쓴 문장이지만,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바다를 욕조에 담을 수는 없다. 큰 생각은 작은사람에게 담기지 않는다.
큰 꿈이 당신에게 담긴것은 우연이 아니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미친놈이라고 비웃어도 상관없다.
내가 스스로에게 보여주는 길은
미래의 내가 나를 잡아당기는 것이다.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내 안에 담긴 꿈을 믿어라.
스스로의 꿈을 스스로 비웃지 말아라.
아무도 믿지 않아도
나 스스로는 믿어야한다.
흔들릴 필요 없다.
어차피 미래는 모두 완성되어있고
벌어져야 할 일은 벌어지게 되어있다.

나는 나에게 맞는 트레이딩 기법을 찾을 것이고
그것으로 나의 목표에 다가 설 것이다.
세상의 역사에 한획을 그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의 역사를 차근 차근 현실로 가져온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가라.